유럽에서 인종차별이 있을까?
세계화, 글로벌 말하기도 쑥쓰러운 세상.
여행을 많이들 가는 요즘도
이런 궁금증들이 종종 보인다
유럽에서 인종차별이 정말 있을까?
내 경험에 따른 결론부터 말하자면
'없진 않다. 그렇지만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참고로 나는
유럽에 4년 넘게 거주하면서,
현지 회사를 다니고 있다.
여행한 유럽 국가는 11곳
도시 수로는 20곳 정도 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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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이 없진 않다. 그렇지만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뭔소리냐고 되묻기 전에,
뭐가 인종차별인지부터 따져보자.
위키백과는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인종 집단에 따라
행동 특성의 차이나
우열이 존재한다는 신념,
또는 이에 기반한 행위
넓은 의미의 개념이고, 다소 모호하다.
그냥 예시로 들면서 짚어보자.
크게 5가지 정도가 떠오른다.
1. 집단 린치, 일명 옛날 사람말 다구리. 직접적인 공격
2. 칭챙총, 눈 찢기 등 언어나 신체적 표현으로 모욕
3. 음식 늦게 주기, 바가지 씌우기 등 눈에 덜 띄는 차별.
4. 이 외 불친절한 태도 전체
5. 인종 관련해서, 내 기분을 언짢게 만드는 일체의 상황
이 중 경험에 따라 정리를 하자면
1. 집단 린치, 일명 옛날 사람말 다구리. 직접적인 공격
-> 경험 없음.있겠냐..
2. 칭챙총, 눈 찢기 등 언어나 신체적 표현으로 모욕
-> 1회 경험.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단 1회 경험.
길 걸어가는데 칭챙총 어쩌고 소리 들은 게 끝.
3. 음식 늦게 주기, 바가지 씌우기 등 눈에 덜 띄는 차별.
-> 경험 없음, 체감 못함이라고 해야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4. 이 외 불친절한 태도 전체
-> 있었겠지만, 기억도 잘 안남.
그리고 인종차별이라고 하기 애매함
5. 인종 관련해서, 내 기분을 언짢게 만드는 일체의 상황
-> 있었지만, 역시 인종차별이라고 하기 애매함.
이상, 2번 케이스 딱 1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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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여행자의 입장에서 위 5가지 상황을 다시 짚어보자.
여행으로 오는 입장에서 현지인을 접할 일은
행인, 서비스업 종사자와 근처 손님, 특정 장소에 군중
크게 이 넷일 거다.
1. 집단 린치, 일명 옛날 사람말 다구리. 직접적인 공격
-> 높은 확률로 없을거다.
술취한 무리들의 싸움에 휘말리거나,
과열된 군중 속에 뒤섞이거나 하는
극단적이고 억세게 운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그마저도
현지인이 휘말렸으면 일반 폭력사건일 상황이
한국여행객이 겪으면
인종차별 범죄로 둔갑하는 상황일게다.
2. 칭챙총, 눈 찢기 등 언어나 신체적 표현으로 모욕
-> 내가 겪었으니 가능하다 말하겠다.
그런데 나는 4년 살고 여행하면서 단 한 번 겪었다.
1,500일 가까운 기간 동안 1번이다.
3. 음식 늦게 주기, 바가지 씌우기 등 눈에 덜 띄는 차별.
-> 가능은 하겠다.
그런데 서비스업 경험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차별해서 대접하는 것도 수고스럽고,
그런거 신경쓰기에 일이 꽤 바쁘다.
사장이 차별을 한다면,
인터넷으로 평점 테러하는 시대에
가게 접을 준비 중이라고 봐야할 거다.
* 느릿느릿 서비스는
남쪽 유럽으로 갈 수록 좀 더 많이 느껴졌다.
그들 성격이 원래 그렇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좀 편하다.
4. 이 외 불친절한 태도 전체
-> 가능은 하겠다.
그런데 '불친절 = 인종차별'은 아니다.
그냥 그날 매우 기분 안좋은 직원일 수도 있는 거고.
내가 나도 모르게
현지 문화에 안맞는 어떤 행동을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특히 서비스 받는 곳에서 이런 여지가 많다.
식당에서 내가 무심코 놓은 포크와 나이프의 위치가
종업원을 여러번 왔다갔다하게 만들 수도 있다.
하물며 종업원을 손들어서 부른다던지,
'여기요~', '음식 언제 나와요?' 묻는 이런 상황은 없다고 보면 된다.
5. 인종 관련해서, 내 기분을 언짢게 만드는 일체의 상황
-> 니하오 소리 들은게 1회 혹은 2회.
중국인 지나간다고 수군거리는 소리 전해들은 경험 1회.
그런데 내 기분이 나빴다고
반드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건 아니다.
(고등학교 때 교복입고 지나가는데
'아저씨' 소리를 듣고 기분 언짢았던 기억이 스친다. 아아..)
그리고 한국에서는 몇 년 전까지도
백인들 지나가면 미국인으로 보고 헬로,
흑인들에게는 흑형하는 사람들 있지 않았나.
그리고 유럽의 공무원들은,
한국처럼 서비스직, 고객민원 친절응대 자세가 아니다.
(한국이랑 정 반대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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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인종차별이
'없진 않다. 그렇지만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라고 결론지은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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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시간 같이 보내는
사랑하는 사람과도
종종 오해하고 다툰다.
하물며
누군가를 일회성으로 접하는 상황에서
서로의 언어도, 문화도 완전히 다르다면
오해할 소지는 너무나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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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외 특수한 상황들
예를 들어
축구선수들이 겪는 경기장에서 인종차별같은 건
인종차별이 하나의 수단이 된 케이스라고 본다.
기본적으로 공격을 하겠다는 목적 성취를 위한 수단.
한국에서도 특정팀 팬이, 상대팀 선수
인신공격하면서 비하하는 것이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면 되겠다.
* 미국, 남미는 체류 경험이 없어
함부로 말하지 않겠다.
그래도 사람 사는 곳, 비슷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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