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오토매틱 엔트리 모델,
해밀턴 카키 필드.
3년 반 정도,
거의 이틀에 한 번 꼴로 착용하고
방출을 앞두고 써보는 후기.

마음에 든 점:
줄질의 재미
80시간 파워 리저브
부담없이 찰 수 있는 견고함
줄질 기반, 아무데나 대체로 잘 어울리는 범용성
클래식한, 쉽게 질리지 않는 디자인
나름 가벼운 로터를 보여주는 시스루백
별로였던 점:
그럼에도 결국은 질린 디자인
애매한 브슬, 4연 메탈 브레이슬릿
애매한 6진동 무브
이하는 부연 설명
1. 줄질의 재미
모노톤 계통이면 다양하게 잘 어울린다.



개구리 / 예비군 카무플라주 밴드,
이 녀석만 살아있었어도
계속 함께할지도 모를 녀석.
(가죽 제품에 핸드크림 함부로 바르지 마세요.
패턴 날아가는 수가 있습니다.)
2. 80시간 파워 리저브
이거 좀 크다.
특히 기계식 시계 여러 차면서,
워치 와인더 안쓰는 사람에게는
소금 같은 존재.
하루 이틀 착용하고 적잖이 움직였다면
이틀 정도 방치해도 잘 간다.
셀리타 베이스 40시간 리저브는
하루만 놔둬도 멈추는게 다반사인데 비하면
감사한 무브.
3. 견고함.
부담 없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막 찼다.
산, 바다 (다이빙 x), 삽질, 김장 등
적잖이 굴려도 잘 버티는,
필드라는 이름값을 하는 시계.
4. 다시 디자인.

내 기준 디자인 불만,
아무리 필드라 한들 눈이 답답한 24시간계.
고춧가루 같은 초침 끝
뭉툭하게 프린팅된 듯 한 숫자.
못생기게 뭉툭하고 긴 러그
3연, 쥬빌리? 쥬빌레? 도 아닌 애매한 4연 브슬.
(심지어 매장 구입 신제품인데도 착용 초반부터
더운날이면 거무튀튀한 기름때가 종종 묻어났다.)
5. 6진동
8진동 시계랑 보면 두드러지는 초침 무브.
8진동이 물 흐르듯 하다면
6진동은 흐르다가 한 번씩 막히는 듯한 느낌이다.
(실제로 한번씩 막히는 아니고,
일정하게 차이가 나지만 비교했을 때 내 느낌 상)
아무튼,
줄이자면 오토매틱 입문자로서
특히 첫번째라면,
부담없이 찰 오토매틱 시계로는 합격점.
그 이상을 원한다면 아쉬울 시계.
그렇지만 함께 보낸 시간이 아깝지 않은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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