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계 리뷰. 해밀턴 카키 필드 오토매틱.
해밀턴의 엔트리 라인업 시계로, 오토매틱 시계 입문용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대표 시계가 아닐까 한다.
무브먼트는 ETA-2824를 기반으로 한 H-10으로,
초당 진동 수 2를 줄인 대신, 파워리저브를 80시간까지 늘린 모델이다.

박스, 설명서 포함전체 구성품.
브레이슬릿 모델로 백화점 매장에서 구매했다.
매장에 따라, 할인 혜택 등을 적용 받아 정가 대비 10만원~20만원 가량 저렴하게 구매도 가능한 모델이다.
물론 일반 패션시계처럼 부담 없이 살 가격은 아닐 수 있지만,
전체 시계 시장에서는 저가 입문용 브랜드니,
애쉬포드나 조마샵 같은 온라인을 통해서 구매해도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애쉬포드 - 해밀턴 페이지 / 조마샵 - 해밀턴 페이지
같은 모델도 정가 대비 30% 가량 할인하는게 일반적이고, 추가 할인 프로모션도 종종 하는 것 같다.
(보증서나 패키징이 정식 매장과 다를 수는 있겠으나,
애초부터 중고로 되팔 생각이 없다면 이 정도 급에서 보증서 따지는게 의미가 있나 싶다.
다만, 배송 기간이 긴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언제올지 조마조마해서 조마샵이라나 뭐라나.)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은 아래와 같다.
장점: 깔끔하고 단단해보이는 디자인, 실제로 기본은 하는 내구성, 입문 오토매틱 중 나름 긴 파워리저브, 스틸, 나토, 가죽 등 다양한 스트랩을 소화하는 범용성.
단점: 일반 시계보다 긴 러그로 인해 떨어지는 브레이슬릿 호환성, 4연 브레이슬릿의 애매함, 입문 모델로 많이들 차는 모델이라 다소 떨어지는 특별함.
1. 우선 디자인은 합격점이다. 괜히 입문용으로 널리 알려진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누가 봐도 찬양할 아름다움은 아닐지언정, 누구도 못난이라고 욕하지는 못할 디자인이라고 본다.

10시 7분 샷. 의미는 없다.

단점으로도 꼽은 4연 브레이슬릿은, 사진 상 잘 보이지 않으나,
처음 보면 뭔가 애매한 느낌이 있다. 얼핏 보면 3연이나, 가운데가 나뉘어진 형태로 4연 브레이슬릿이다.
보통 다수의 시계가 3연 혹은 5연 등 홀수를 택해서일지 모르겠다.
(시계 커뮤니티에서 메탈 브레이슬릿의 세로 줄(?)에 따라 3연, 5연 등으로 부르는데
이 연이 정확히 어디서 온 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시스루백 모델이다. 무브먼트를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
다음은 장점으로 꼽은 스트랩 범용성.


크리스토퍼 와드 (크와드)의 빈티지 블랙 가죽 스트랩과 블랙 하이브리드 스트랩(오른쪽)을 체결한 모습이다.
얼핏 보면, 조명이 어두워서 잘 느낌이 안오지만,


빈티지 레더 스트랩(왼쪽), 하이브리드 스트랩(오른쪽)
비슷한 색상 스트랩도 재질이 달라지니 느낌이 함께 달라진다.
다른 시계들도 대부분 그럴 것 같지만, 어쨌든 굉장히 매력적인 포인트.
이 쯤에서 단점 하나.
러그가 길다보니, 다른 브랜드나, 같은 해밀턴 브랜드여도 다른 모델의 브레이슬릿은 안맞는 경우가 발생한다.

같은 사이즈의 크리스토퍼 와드 사의 브레이슬릿을 체결한 모습이다. 얼핏 보면 감이 안올 수도 있지만...

이렇게 엄청난 벌어짐이 발생한다.
이 외 무반사 코팅이 안되어있다는 점도 있긴 하나, 개인적으로는 신경 안쓰는 부분이므로 패스.
+ 좀 들여다보면 38mm 모델이 인기가 상당한데, 직접 착용해보고 구매할 일이다. 손목이 굵지 않은 일반적인 성인 남성인 나에겐 38mm가 너무 작게 느껴졌다.
결론적으로는 장점을 더 많이 느낀 시계다.
널리 인기있는 모델은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시계이며,
해밀턴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완성한 시계.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어린 시절 오토매틱 시계를 처음 접하면서 후보에 두었던 GMT 모델이나, 재즈 마스터를
가까운 미래에 추가할 지도 모르겠다.
마무리는 정상적인 사진으로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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