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 많으신 와인샵 사장님같은 영화.
사람 좋으신 건 알겠는데, 파는 와인도 좋은데
난 그냥 내가 둘러보고 스스로 고르고 싶은데
너무 설명하시고, 철지난 개그를 던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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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로 공공의 적 2가 생각난다.
캐릭터는 끌어왔지만,
장르적 재미를 통해 완성했던
전작의 성격을 비틀어서,
다른 영화처럼 만들었다는 점에서
(물론 공공의 적 2보다는 그 변화 폭이 낮지만)
당연히 전작의 장점이었던 재미는 약해지고
중요한 건 메시지일텐데,
주입식으로 읊어대니 보기에 썩 즐겁지 않다.
그나마도 초반부와 스탠스를 달리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잘 설득되지도 않고.
악당 역시 배경 묘사가 없이
사이코패스처럼 그려진다.
좋은 살인 나쁜 살인 있냐는 극 중 대사처럼
범죄가 정당화될 수 없듯이
수업용 교재가 아닌 이상,
내내 설명하고 가르치려는 매체는
내게 정당화되지 못한다.
그래도 사법체계를 벗어난 범죄응징,
핸드폰만 쳐다보는 세태에 대한
비판이라는 기본 접근 자체는 좋았다.
정해인의 연기는 좋았고,
이런 역할을 선택한 게 참 놀랍다.
캐릭터가 평면적이라 아쉬울뿐.
+ '내가 죄 짓고 살지 말라고 그랬지.'
이 대사는 이제 좀 촌스럽고,
삑사리 몸 개그는
근 20년 전 <괴물>에서도 겨우 통했다.
이제 좀 쉬어갈 떄가 아닐까.
+ 서도철 캐릭터가
극 내내 대화를 이끄는 방식은
'야, 형이야, 형이 하는 말 잘 들어' 같다.
인트로부터 일단 듣기 싫어지는 말투.
+ 영화 안에서
휴대폰, 유튜브, TV 영상 형식의 노출은
최소화가 바람직하다.
이런 영상들이 길어질수록
영화는 산만해지기만 한다.
+ 겨울 남산에서,
그것도 돌 계단에서 이렇게 몸을 던져서야...
스턴트맨들 진짜 고생 많았겠다.
몇 년 동안 못가본 겨울 남산의 풍경은
무척 반가웠다.
--별점 기준--
★★★★★
명작, 몇 번이고 다시 봐도 좋은 영화,
배우고 즐길 부분이 끝없이 많은 영화.
★★★★
명작이라 하긴 약간 아쉬우나,
충분히 좋은 영화.
한 번 쯤 더 보고 싶은 영화들 포함.
★★★
이 정도면 영화 본 시간이 아깝지 않다.
재미든 교훈이든 철학이든 예술이든
절반 이상의 성공.
★★
영화 본 시간이 다소 아깝다.
조금 더 좋을 여지가 있었던 것도 같고..
★
시간 낭비.
(어쩌면 만든 사람들) 인생의 낭비.
☆
추가용 별 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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