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스텔라>의 붓으로 그린 <다크 나이트>의 고찰
- 좋았던 점
놀란 다운 영화 구성
전쟁에 대한 새로운 방식의 접근
통념을 깨부수는 연출
- 아쉬운 점
장르에 대한 기대치에 비하면
다소 밋밋한 느낌
놀란 영화를 많이 봤다면 이제는 익숙한 구성.
별점 기준
★★★★★
명작, 몇 번이고 다시 봐도 좋은 영화,
배우고 즐길 부분이 끝없이 많은 영화.
★★★★
명작이라 하긴 약간 아쉬우나,
충분히 좋은 영화.
한 번 쯤 더 보고 싶은 영화들 포함.
★★★
이 정도면 영화 본 시간이 아깝지 않다.
재미든 교훈이든 철학이든 예술이든
절반 이상의 성공.
★★
영화 본 시간이 다소 아깝다.
조금 더 좋을 여지가 있었던 것도 같고..
★
시간 낭비.
(어쩌면 만든 사람들) 인생의 낭비.
☆
추가용 별 반개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전쟁은 재난이고, 승리는 생존이다.
<인터스텔라>의 붓으로 그린 <다크 나이트>의 고찰
크리스토퍼 놀란의 재난 영화
2시간 내내 전쟁 현장을 비추는
이 영화는 용감하게도(?) 싸우는 상대의 실체를
단 한 번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흔히 나올 법한 잘려진 시체,
수뇌부와 전선의 괴리 또한 찾기 힘들다.
전쟁 자체에 대한 의문이나 회의도 두드러지지 않는다.
대신에 '생존'을 둘러싼 가치 판단에 집중하는 듯 하다.
<다크 나이트> 후반부에서 보여준
죄수와 시민들 간 딜레마와 유사한 고찰들이
영화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그렇게 이 작품은 승리의 영광을 적을 무찌른 군인이 아닌,
서로 도운 생존자와 용감한 시민에게 돌린다.
얼핏 평면적으로 다가오기 쉬워보이는 소재로도 보인다.
그러나 놀란은 작품 곳곳에 본인의 인장을 찍어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조립한다.
초기작 <미행>, <메멘토>부터 이어
<인터스텔라>에서 정점을 찍은 시간을 배열하는 재주와
<인셉션>, <인터스텔라>의 공간을 다루는 솜씨를
즐기는 것 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특히 에필로그의 한 장면은
어떤 전작의 마지막 장면을 강하게 떠올리게 하며 미소 짓게 만든다.
이렇게 놀란은 또 다른 영역에서 자신의 작품을 선명히 세워냈다.
+ 전쟁의 현장의 스케일을 어느정도 기대했을 관객(본인 포함)에게
큰 엿을 날리는 영화다.
애초에 놀란에게는 그런 것을 기대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
한편, 전쟁이라는 소재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던
놀란의 영화 연대에서 약간 벗어나
흡사 그간의 작품들을 복습, 서비스하는 듯한 느낌이 있다.
그래서 다음에 정말 엄청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 이 리뷰가 개봉 당시 쓴 평인데
다음 작품은 테넷으로 엄청나긴 한데
(시국도 시국이었다만) 아득히 엄청나서
예상보다는 약했던 느낌.
+ 내가 봐도 문체가 동진 형님 영향을 많이 받은 티가 난다.
개성은 흉내에서 시작하는 거리고 스스로 토닥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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