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acommo Fenocchio Barolo 2016, 지아코모 페노키오 바롤로

(2025년 2월 음용이므로, 최소 8년 숙성)

 

평가 ★★

 

o 가격대: 인터넷 구매 기준, 원화 환율 환산 약 60,000원

o 알콜 함량: 14.5%

o 생산연도: 2016년. 마신 건 2025년 2월이니, 최소 8년 숙성.

 

 

 

o 향: 민트, 후추, 건포도, 젖은 흙, 향나무 등

첨잔할 때 마다, 스월링할 때 마다

다채롭게 변한다.

 

며칠에 걸쳐 마셨으므로, 나눠서 써야겠다.

시간에 따라 다채로운향과 맛을 느꼈다(고 어쩌면 생각한다.)

.

처음 접한, 마치 물에 홍삼 엑기스 두어 스푼 탄 듯한 색

 

-개봉 직후

시원하고 청량한 향,

민트, 후추, 건포도, 젖은 흙, 향나무

 

다만, 뭔가 얼어있는 호수 밑에서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보듯

향수를 뿌리지 않고, 입구에 코만 가져다 대고 맡는 듯

뭔가 내뿜지 못한 느낌.

 

- 개봉 12시간 뒤

딸기 향도 나다가 소나무향,

한 여름에 동굴이나 지하 저장고에 나는 듯한 냄새,

케케묵은게 아니고

지친 더위에서 갑자기 만나는 시원하고 상쾌한 그런 냄새.

 

- 개봉 4일째

검게 저물어가는 장미꽃 냄새 등.

시간에 따라 다채로운 향을 보여줬다.

 

 

o 맛: 개봉 직후, 살짝 달큰한 맛도 느껴졌다.

산미나, 타닌도 전혀 못느꼈고,

알콜 느낌은 하나도 안나고, 물처럼 마실 것 같았다.

개봉 후 며칠 지나서야 알콜이 좀 느껴지더라.

 

 

o 종합.

우선 평생 와인에서 처음 본 색에서 한 번 놀라고,

초반에는 '강건하다, 남성적이다, 와인의 왕이다'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여리고, 섬세한 느낌이었고, 피노누아처럼 느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향이 다채로워지고,

스월링 하면서도 계속 변하고 풍부해지는 향에 감탄했던 와인.

 

사케 관련 글을 읽으며 마시니 사케의 느낌도 날 만큼.

아주 만족했던 와인.

 

육질, 향이 강한 붉은 고기류보다는

닭, 오리 요리와 더 잘어울리겠다는 느낌.

 

 

흑백요리사로 처음 접하고

(네 권성준님, 덕분입니다.)

드디어 마셔본 와인.

어찌어찌 찾다보니, 평도 가격도 괜찮았고,

한강 작가 노벨상 만찬 와인 중 하나였다는 얘기를 접하고 선택.

 

종합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웠고

바롤로를 몇 번 더 시도하고 싶게 만든 와인.

 

별 5개를 주고 싶지만,

첫 경험이므로 우선 4개.

다음에는 크뤼급으로도 도전 생각 중.

 

* 피에몬테에 가봤는데도

취향이 깊어지기 전이라, 모르고 지나친 와인.

다음엔 와이너리 투어로

방문할 이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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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요리들.

부라타 치즈, (사진은 없지만) 브리 치즈가 가장 좋았고,

스테이크가 제일 안어울렸다.

채끝살 스테이크
스파게티 알 아마트리치아나

 

방울토마토, 마늘 올리브유에 부라타치즈를 올린 바게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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