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미국 회담을 보고
느낀 점.

외교적 참사. 그리고 언어의 중요성.

참사의 현장.


젤린스키는 통역사를 대동하고
우크라이나어를 썼어야했다.

이게 가장 큰, 그리고 아마추어적인 패착.
생각하는 이유 몇가지.

1. 일단 자국민이 제대로 못알아듣는다.

일단 영어는
우크라이나의 자국 언어도 아니고 공용어도 아니다.
물론 글로벌 사회니 적지 않은 국민들이 이해하겠고
별도 조치(높은 확률로 더빙)로
영어를 못하는 국민들도 이해시킬 수는 있었겠다.
그렇지만 외교의 자리에서 대표가 하는 말을
자국민이 필터를 거쳐서 듣는 것과
그대로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2. 사다리를 내던지고 스스로 다져놓은 구덩이

아무리 유창하다 한들
일단 젤린스키 본인에게도 외국어다.

정치인이 자국어로 떠들어도
막말이네 실수네 뉴스가 되는게 정치판이다.
(한국 정치판을 생각해보자.)

통역사를 썼으면
자신이 실수할 여지도 줄이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벌었을 것이다.

3. 생중계로 진행된 회담

난 이런 정상 회담을 처음 본 것 같다.
내 말이 여과없이, 전세계로,
실시간으로 나간단 얘긴데,
아무리 준비를 많이 했어도
판이 실시간으로 틀어지고, 공개될 여지가 있었다.

연설은 다르다.
준비된 원고가 있을테고, 원고를 팽개치고
즉흥으로 한다쳐도 질문 받고 답변하면 끝났을 터.

4. 상대가 트럼프

달변가라고 하면 이견이 있을지 모르지만
말싸움이라면 누구보다 자신있어할 트럼프다.
게다가 대통령 2회차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사람을 상대로
모국어가 아닌 언어를 사용한다?

장기로 비유하면 차포상마 다 떼고,
상대가 5수 먼저 두고 시작한 셈이고

축구로 치면 왼발잡이가
왼발 안쓰면서 양발잡이 상대한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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